김진호 대표이사, 제1회 해양조사의 날 행사의 일환 데일리 로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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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9 14:01 조회1,3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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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바닷길 확보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
김진호 해양조사발전협의회장
해양조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관측해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렇게 습득한 자료들을 토대로 선박이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해양레저를 하는 국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국내에서 해양조사 시장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국가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역할이 민간에 개방된게 1990년대 후반인데다, 본격적인 시장확대도 2000년대 후반인 탓에 외국에서 해양조사 시장의 범위가 석유시추까지 확대된데 비해 아직 국내 시장에서 한계는 있다. 이처런 해양조사 시장의 역사는 짧지만, 관련업계의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출범한 해양조사 업계의 민간 협의회인 ‘해양조사발전협의회’가 바로 그것이다. 김진호 해양조사발전협의회장(미래해양 대표)은 “해양조사는 바다를 통한 모든 행위에 필요하다”면서, “업계의 염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해양조사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는데, UN의 ‘세계 수로의 날’과 같은 날로 지정된만큼 세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편집자 주>
▲ 해양조사발전협의회는 어떤 업무를 하는 단체인지.
- 2009년 3월 설립된 해양조사발전협의회는 해양조사 업무의 실태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해양보전이용·개발 등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국토해양부(현 해양수산부)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인가돼 초대 한상배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9대 회장이 취임헀으며 3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해양조사협의회는 설립 이후, 해수욕장 전광판 설치 및 안내문구활용 홍보, 지하철 주요역사 해양조사 홍보용 포스터 전시,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 대상 이메일 업무홍보, 해양조사의 날 지원 등 해양조사 업무를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해양조사 역사가 깊은데, 해양조사 영역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협의회 소속 회사는 해양조사 분야 중 수로측량, 해도제작, 해양관측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로측량의 경우 수심측량, 수로고시측량, 연안해역 정밀조사, 항만측량, 국가해양기본도 자료취득 및 자료처리 등의 업무로, 주로 ‘멀티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해 수심자료 및 해저면 영상을 취득하는 조사를 한다. 수로고시측량은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미확인 항해 위험물, 암초, 인공어초 등의 존재 확인 요청이 있는 경우 항해 안전을 위해 이상 유무를 고지하기 위한 정밀 측량이다. 연안해역 정밀조사는 육지와 바다가 접해있고 최근 다양한 활동이 증대되는 연안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해상교통안 전을 확보하고 연안개발 등 종합적인 해저정보조사에 해당된다.
▲ 통상 해양조사라 하면 ‘해도제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 해도제작도 한 분야이다. 해양조사업계는 해도 편집 자료 구조화 등의 해도통합자료(HPD) 구축, 종이·전자해도·주제도 제작 등의 업무를 함으로써 항해 중인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수심, 암초 및 다양한 수중장애물과 각종 항로표지와 바다에서 일어나는 조석·조류·해류 등이 표시된 ‘바다의 안내도’인 해도를 종이(해도)와 전자파일형태(전자해도)로 제작하고 있다. 또 해양관측도 수행하는데, 조류 및 조석 관측, 수치모형실험 및 정밀 수심측량, 해저면 영상 조사 등을 통해 해역의 해수유동 특성을 파악한다. 주로 해상풍력 발전 등 해양구조물 설계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적지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해양물리특성 정보 제공 및 해양조사원에서 발주하고 있는 조석 및 조류 등 해양관측, 분석 등을 수행한다.
▲ 해도제작 외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해양조사 영역들을 소개해준다면.
-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는 EEZ, 대륙붕 등 관할해역의 해저지형을 조사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해 우리 바다에 대한 바닷물의 흐름과 수온, 염분 등 기초적인 정보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관측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해도도 필요하지만, 항행통보나 경보 등 선박 안전운항과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해양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해양조사를 기반으로 전국 주요 연안지역의 해양안전지도와 실시간 안내서비스는 연안재해 대응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며, 해양예보방송을 통한 바다상황 제공, 물 때와 실시간 해수욕장 이안류 정보는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을 위한 것이다. 분산된 해양정보를 통합해 해양정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국가해양위성센터로 수요자 맞춤형 해양위성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 다른 나라의 해양조사 환경은 어떠한가.
- 외국의 경우는 더 나아가 해양석유시추나 해상풍력발전 및 연안침식방지 등에 조사영역에 대한 폭이 넓다. 다만, 연안침식방지의 경우는 국내에서도 대책마련을 위한 해양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조사를 통해 국내 연안침식방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 올해는 6월 21일이 ‘해양조사의 날’로 지정된 첫 해인데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 ‘해양조사의 날’은 해상교통안전, 해양의 이용, 해양영토 확보 등에 이바지하는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해양조사와 해양정보 활용에 관한 법률’ 제6조에 의거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제안해 2005년 UN에서 지정한 ‘세계 수로의 날(World Hydrography Day)’과 같은 날짜로 지정돼 세계적인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또 올해는 국제수로기구 창설 100주년으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해양조사의 날은 지금까지 안전한 바닷길 확보를 위해 달려온 해양조사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해양조사협의회 차원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영토수호, 무역, 레저 등 바다를 통한 모든 행위에 필요한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 정보 수요가 많을 것 같은데.
- 여름철 해수욕장 이용 시 이안류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가 종종 발생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해양조사원에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해수욕장에 대한 이안류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예측정보의 기반은 해양조사업계가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돼 제공되고 있다.
▲ 바다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사전에 해양조사 정보를 습득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 여행을 가기전에 여행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듯이 바다를 이용하려는 분들은 목적에 맞게 바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해양조사는 이런 바다 이용자들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사고 해역의 해저지형과 수심 및 조류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해양조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해양조사협의회도 바다를 통해 레저나 연구영역이 넓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같은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조사 정보를 필요로 하는 집단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낚시나 요트, 서핑 등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 해양레저의 특징은 해양환경 의존도가 높고 기상변화에 민감하며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레저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보통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고, 내륙과 비교 시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안전하게 레저를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양조사 정보를 숙지하고 가야 한다.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잇는 서핑의 경우 레저의 특성상 수심이 깊이, 파도의 세기에 따라서 장소를 선정하게 되는데, 초급 서퍼의 경우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한 장소에서, 중급 서버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센 지역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해양조사정보를 통해 생성된 분석정보를 통해 레저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등 활용할 수 있다.
▲ 정부나 업계, 학계에 당부할 말이 있다면.
- 해양조사원을 통해 국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해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유용하게 활용해 주길 바란다. 특히 해양예보는 안전한 바다여행에 도움이 되는데,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불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방안을 강구해 주면 좋겠다.
김수란 기자 sooran@daily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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